'간절하게 몸 날렸지만' 치명적 실점, 공룡 주장은 무릎을 꿇었다…NC, KIA전 1승 10패 수렁 빠졌다

신원철 기자 2024. 7.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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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9패로 몰린 상대전적, 더 나빠지면 안 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NC 주장 박민우는 모든 타구에 전력질주하고 몸을 날렸다.

NC의 KIA전 상대전적은 1승 10패로 차이가 벌어졌다.

박민우가 박찬호의 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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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우 ⓒ곽혜미 기자
▲ 박건우 박민우 NC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1승 9패로 몰린 상대전적, 더 나빠지면 안 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NC 주장 박민우는 모든 타구에 전력질주하고 몸을 날렸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만큼 KIA가 강력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5회말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에 경기는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NC의 KIA전 상대전적은 1승 10패로 차이가 벌어졌다. KIA를 만나기 전 지난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였지만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승률 0.500마저 깨졌다. 17일 승률 0.500을 되찾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1승'이 됐다.

2회 수비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데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NC는 2회말 2사 1루에서 한준수의 땅볼 때 1루수 맷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으로 수비를 끝내지 못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던 데이비슨이었지만 자신 앞으로 굴러오는 평범한 땅볼을 옆으로 흘렸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25구로 2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신민혁은 투구 수가 점점 불어났다. 변우혁 상대로 볼카운트 0-2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박찬호의 3루쪽 땅볼이 나왔지만 서호철의 1루 송구가 빗나가고 말았다. 원바운드 송구를 데이비슨이 받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고, 이때 나성범과 한준수가 홈을 밟았다.

신민혁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곧바로 투수 교체 결정이 나왔다. NC 구단 관계자는 "신민혁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고 병원 검진 여부는 나중에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3선발이 갑자기 이탈한 가운데 급히 몸을 풀고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이준호도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최원준에게 17경기 연속 안타가 되는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도영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가 0-5로 벌어졌다. 5점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3회 추가점까지 내주면서 NC는 추격할 동력을 잃은 듯했다. 주장 박민우가 추가점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한 뼘이 부족했다.

2사 1, 3루 박찬호 타석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준호가 박찬호에게 강한 땅볼 타구를 내줬다. 타구 방향은 2루수 오른쪽. 발 빠른 박민우도 따라가기 힘든 깊숙한 타구였다. 박민우가 박찬호의 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박민우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하얀 공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앞서 1루쪽 관중석으로 향하는 파울타구에도 한참을 달려와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박민우다. 몸을 사리지 않고 뛰고 굴렀지만 마음만으로는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

신민혁이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NC는 두 번째 투수 이준호만 기용한 채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불펜 과부하는 피했다. 25일에는 KIA전 8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에이스 카일 하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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