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몰려간 피해자들…위메프 대표 "환불 약속"

<앵커>

티몬과 마찬가지로 정산이 지연되고 있는 위메프 본사에서는 오늘(25일) 새벽까지 소비자 수백 명이 밤샘 항의를 벌였습니다. 위메프의 대표는 피해자들 앞에 나와 직접 사과하고 환불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로비, 환불·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환불될 때까지 여기 전체 사람이 다 될 때까지 기다려야 돼요, 그냥? 어디서 어떻게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재택근무로 전환해 연락 불통인 티몬과 달리, 어제 오후 위메프 본사로 직접 항의 방문해 환불받았단 소식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피해 소비자들이 이곳으로 집결한 겁니다.

[피해 소비자 : 사람들이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본사로 갔던 사람들 환불됐다' '환불 지금 됐다' 이러면서….]

[전권호/서울 동작구 : 머지포인트 때 그날 찾아가지 않은 사람은 돈을 하나도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안 오면 돈을 못 받겠구나 해서 그 마음으로 새벽에 (차 타고 왔습니다.)]

새벽 1시 20분 기준으로 집계된 인원만 200여 명에 달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 티몬 피해자들도 있었습니다.

[피해 소비자 : 희망이라도 가지고 온 거예요. 위메프 것 접수하시면서 티몬에게도 전달해달라, 아니면 티몬 사람들 모으겠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자정을 넘겨 본사에 도착한 위메프 대표이사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이사 : 다시 한번 이렇게 불편 드려 죄송하고요. 소비자 피해는 없도록 하겠고요.]

결국 위메프 측은 현장에서 결제자 정보와 예약번호, 상품명과 계좌번호 등을 수기로 받은 뒤 접수한 서류 순서대로 피해자들을 불러 환불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티몬 본사에도 일부 피해자들이 항의 방문을 했지만, 티몬 측은 건물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소영)

김상민 기자 m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