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체생산 '특대형 트롤리' 선전…전력난 해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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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로 나온 '특대형 무궤도 전차'와 이층버스 사진을 내달 발행될 우표에 실었다.
25일 북한 조선우표사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발행될 우표에는 '천리마 518형' 특대형 무궤도 전차와 '평양 816형' 이층버스가 담겼다.
북한의 '무궤도 전차'는 외관이 일반 버스와 비슷하지만 트롤리선으로 공급받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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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새로 나온 '특대형 무궤도 전차'와 이층버스 사진을 내달 발행될 우표에 실었다. 북한은 대대적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집권한 이후로 오히려 전기차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25일 북한 조선우표사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발행될 우표에는 '천리마 518형' 특대형 무궤도 전차와 '평양 816형' 이층버스가 담겼다. 북한은 "우리 노동계급이 자체 힘으로 생산해 낸 대중교통 운수 수단"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무궤도 전차'는 외관이 일반 버스와 비슷하지만 트롤리선으로 공급받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천리마 518호는 지난해 7월 화보 '조선'에서도 소개된 신형 굴절형 무궤도 전차로 정원수는 125명, 좌석 수 46석, 최대 속도는 시간당 45㎞라고 한다.
북한은 2022년에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경루동과 송화거리에 무궤도 전차가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선전한 바 있다. 당시 개통된 무궤도 전차의 노선은 '화력~서평양행' 노선과 대동강 다리 입구부터 송화거리를 오가는 '선교~송화행' 2개로 소개됐다.
이처럼 북한은 전력난에 시달리면서도 대도시 대중교통에 사용될 전기차 개발은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는 원산갈마관광지구에 배치된 관광용 전기 카트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축전지차'로 개발된 이 카트들은 11인승과 17인승으로 나뉜다.
이와 관련 북한 매체들은 평양무궤도전차공장에서 전동기를 개발하고 평양버스공장에서 감속기와 차축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평양 화성거리에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이 새로 문을 연 것이 확인됐는데, 관련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우표에 실린 이층버스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평양 시내의 여러 노선을 따라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김정은 총비서가 시제품을 시찰했던 버스로, '평양 시민들의 교통상 편리를 최대한 도모하라'라는 지시에 따라 제작돼 2년여 만에 실제 운행에 들어갔다.
이와 별개로 이차전지가 내장된 이층버스도 지난 2022년 평양 만경대-대성산 구간을 운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재생에너지법'을 채택하고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의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무궤도 전차 운행을 부각하며 끊임없이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은 전력난 우려를 잠식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1일 자 노동신문도 "전 사회적으로 전기 절약 사업을 강화하며 생산된 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라"는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예비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 응모 사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하는 등 전기 공급 능력을 높이는 것은 북한의 여전한 과제다.
아울러 북한은 부품과 공구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 생산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같은 보도는 자립경제 강화를 위해 전 사회적으로 정신력을 재무장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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