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낙태권·중동 문제’ 차별화…바이든 곧 대국민 연설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연일 바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낙태권과 중동 문제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 나서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보입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연일 연단에 서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 이번에는 흑인 여성 단체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한 대로 낙태권이 폐기됐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돼 이를 되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제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의회가 이러한 자유(낙태권)를 되돌리는 법을 통과시키면 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그동안 '낙태'라는 표현을 피해 온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적극적으로 낙태권을 의제화해 진보층 결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헌법상 상원의장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에는 불참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대 이스라엘 정책 기조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는 거라고 풀이했습니다.
전날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곧 대국민 연설에 나섭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자신의 후보 사퇴의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말 누수현상 즉 레임덕 우려에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결승선까지 달릴 겁니다.(레임덕 우려는 없나요?) 저희는 레임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비슷한 시각,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에 나섭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43%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과 양자 대결에서는 불과 3%P 앞서고 있습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의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승기를 잡은 쪽은 없는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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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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