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사건 연상? 논란의 MLB 선수들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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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MLB)에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출하기 위한 행동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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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MLB)에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출하기 위한 행동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해당 구단 측은 논란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22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폴 골드슈미트, 알렉 벌레슨, 라스 눗바, 윌슨 콘트레라스의 연속 홈런에 힘입어 6 대 2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승리도 잠시. 경기 후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보인 세리머니 탓이었다.
1 대 0으로 앞선 3회초 벌레슨은 상대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3루 베이스를 돌며 관중석을 향해 왼손으로 자신의 귀를 감싸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 대 1로 앞선 4회초에는 세인트루이스 외야수이자 일본 국가대표인 라스 눗바가 중월 홈런을 때려낸 뒤 왼손으로 귀를 감싼 뒤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베이스를 돌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눗바의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탄에 귀를 맞은 뒤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 싸우자!(fight)"라고 외쳤다.
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세리머니는 같은 날 다른 경기에서도 나왔다.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5회초 탬파베이 내야수 테일러 월스는 2루타를 치고 오른쪽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 싸우자!(fight)"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 구단들은 선수들의 행동이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미국 CNN은 23일 "일부 SNS에서는 이러한 제스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장에서 보인 모습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벌레슨은 대학 시절 DJ를 맡았다. 이와 관련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선수들은 올 시즌 초부터 DJ 세리머니를 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타자 맷 카펜터도 "확실히 정치적 행동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정치적 행동과 거리가 멀다. 우리 팀은 어떤 종류의 정치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CNN은 "월스에게 관련 세리머니의 의미를 물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케빈 캐시 감독은 '그가 2루타를 쳐서 기뻤다'라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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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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