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올해에도 16세 돌풍, 주인공은 체코 소녀 삼소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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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32위, 2007년생)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여자테니스에 16세 선수의 돌풍이 재현되고 있다.
주인공은 체코 출신의 로라 삼소노바(2008년생). WTA, ITF 등록명 '삼손'으로 활약 중인 삼소노바(이하 삼손)는 이번 주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오픈(WTA 250)에서 4강에 오르며 매일 새로운 뉴스를 생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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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32위, 2007년생)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여자테니스에 16세 선수의 돌풍이 재현되고 있다. 주인공은 체코 출신의 로라 삼소노바(2008년생). WTA, ITF 등록명 '삼손'으로 활약 중인 삼소노바(이하 삼손)는 이번 주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오픈(WTA 250)에서 4강에 오르며 매일 새로운 뉴스를 생성 중이다.
삼손은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오픈 8강에서 옥사나 셀레크메테바(러시아, 248위)에 2-6 6-3 7-5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삼손은 2019년 코코 고프(미국) 이후 WTA 투어에서 4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삼손은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도 생소한 선수다. 2008년생으로 한국으로 치면 아직 고등학생 1학년 나이 밖에 되지 않는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 북아프리카에서 열리고 있는 ITF 월드투어 대회에 출전 중인데 최하위 급수인 W15K 등급에서만 승리가 있을 뿐, 그 이상 등급 대회에서는 아직 1회전을 통과한 적조차 없다.
하지만 벌써 3개의 ITF 월드투어 W15K 등급 타이틀을 따냈고, 올해 주니어 롤랑가로스 준우승 등으로 세계주니어랭킹에는 3위에 올라 있다. 전세계 탑-티어 여자 유망주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한 삼손은 23일(현지시간) 16강 경기에서 소위 대박을 쳤다. 이번 주 시작하는 파리올림픽 대표 자국 선배, 카테리나 시니아코바(38위)에 1-6 7-5 6-3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이 경기 이전 세계 200위 이내 선수와 경기한 적도 없었던 삼손이지만, 자국의 대선배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내는 담대함마저 뽐냈다. 여자 테니스 강국으로 손꼽히는 체코인데, 이번 주 체코 최고의 선수를 꼽자면 단연 16세 삼손이다.
삼손은 2012년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이후 생애 첫 WTA 투어 출전 만에 4강에 진출한 어린 선수가 됐다. 당시 베키치는 15세의 나이로 타슈켄트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라이브랭킹이 373위까지 뛰어 오른 삼손은 4강에서 마그달레나 프레히(폴란드, 57위)를 상대한다. 프레히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르기까지 모두 세트올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둬왔다. 프레히도 이번 대회가 본인의 시즌 첫 4강으로, 오래간만에 투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상태다. 만약 삼손이 프레히를 꺾는다면 라이브랭킹 20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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