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33%·엔비디아 6.8% 급락, 파랗게 질린 '매그니피센트7'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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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지난 지난 2022년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뉴욕의 주가지수를 파랗게 물들였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테슬라만큼 크지 않았지만 나스닥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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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일부 전문가 "AI 관련주 팔 때 됐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지난 지난 2022년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뉴욕의 주가지수를 파랗게 물들였다.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고 엔비디아도 6.8% 급락했다. 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5.61%), 알파벳(5.2%)의 하락폭은 5%가 넘었다. MS(3.59%)와 애플(2.88%)도 3% 안팎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61포인트(-2.31%) 내린 5427.1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6일 거래일 동안 5거래일이나 하락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54.94포인트(-3.64%) 급락한 1만7342.41에 마감됐다. 나스닥은 지난 10일 고점 대비 6%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2·4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우려였다. 또 인공지능(AI) 붐으로 올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엔비디아 등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2.33% 폭락했다.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것은 전날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기 때문이다. 2·4분기 테슬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감했다. 또 영업이익도 33% 감소, 4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다. UBS는 이날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도'의견을 내놨다.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출시가 미뤄졌고 성공 가능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에도 전날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익을 거뒀지만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5.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알파벳 주가하락이 유튜브 광고 성장세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알파벳 주가가 조정에 진입했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알파벳 주가는 50% 가까이 상승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 찰리 맥엘리갓은 "알파벳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시장이 매그니피센트7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를 커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에서 아직 2·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6.8%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테슬라만큼 크지 않았지만 나스닥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AP는 "엔비디아 주가 1% 하락은 MS나 애플을 제외한 다른 기업의 주가 1% 하락보다 지수에 더 큰 충격을 준다"고 진단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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