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 故 김민기 '아침이슬' 들으며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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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우리 사회와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거인 김민기가 영면에 들었다.
24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고인은 인근 대학로 옛 '학전'(아르코꿈밭극장)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극장 마당에는 고인과 인연이 깊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최덕문, 가수 박학기 등 학전 출신과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지인을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시민들이 미리 와서 고인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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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황정민 등 눈물의 작별
“당신은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
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우리 사회와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거인 김민기가 영면에 들었다.
24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고인은 인근 대학로 옛 ‘학전’(아르코꿈밭극장)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김민기가 33년 동안 ‘뒷것’을 자처하며 후배 문화예술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 됐던 공간이다. 극장 마당에는 고인과 인연이 깊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최덕문, 가수 박학기 등 학전 출신과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지인을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시민들이 미리 와서 고인을 맞았다. 운구차가 보이자 여기저기에서 울음이 터졌다.
하늘도 슬펐는지 많은 비를 뿌렸고, 운구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추모객들은 눈물로 배웅했다. 일부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쳤다.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하자 주위는 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이씨는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 배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오전, 고인의 영정이 옛 소극장 ‘학전’이 자리했던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아침이슬처럼 영롱하게 빛난 삶을 살다 간 그가 하늘에서 분단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도 지을 것 같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됐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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