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기업심리, 5달 만에 하락세

김동찬 2024. 7.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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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운수창고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비제조업 경기가 10개월 만에 최고로 살아났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제조업이 하락 전환한 결과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0.9p 하락한 94.2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1p 상승한 92.8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8%p)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경쟁 심화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0.9%p)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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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 발표
전산업 CBSI 0.6p 하락..지난 5월 이후 최저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 경기 모두 침체
비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
지난 5일 부산항에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2024.07.05.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달 기업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운수창고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비제조업 경기가 10개월 만에 최고로 살아났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제조업이 하락 전환한 결과다.
■기업심리지수,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한국은행 제공.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5.1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이는 5개월 만에 하락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7p 하락한 95.7를 기록했다. 지난 5월(94.4) 이후 최저치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개선됐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하락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화학물질·제품이 부진한 결과다. 아울러 가전제품용 강판 등 전방 산업의 철강 수요 둔화로 1차 금속이 악화하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고무·플라스틱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6p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하락폭이 지난해 8월(-3.1p)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중소기업도 1.9p 떨어지며 92.8을 기록했다.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0.4p 반등하며 지난 2022년 8월(99.5) 이후 최고치인 99.4를 기록했으나 내수기업은 2.7p 하락한 93.8로 올해 3월(93.4) 이후 가장 낮았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0.9p 하락한 94.2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1p 상승한 92.8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심리지수, 10개월래 최대
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3p 오른 94.6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98.6) 이후 최고치로 성수기 항공여객 수요 증가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외항 화물 운송업체의 채산성 개선으로 운수창고업이 살아났다. 아울러 토목 설계 및 광고 대행업체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을 그 다음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4%p)한 반면, 경쟁 심화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0%p)했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8%p)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경쟁 심화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0.9%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p 상승한 95.9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96.1) 이후 최고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4.0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1월(94.8) 이후 최고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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