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악재가 케이뱅크 상장에 도움된다는 ‘기대’ 나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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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 카카오뱅크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2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카카오뱅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참고해 상장해야 하는 케이뱅크는 현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이 케이뱅크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인 반면, 정반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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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측 “카뱅 주가 부진은 총수 리스크 때문... 케뱅은 관련 우려 없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 카카오뱅크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23일 카카오뱅크는 매각 기대감에 12% 가까이 급등했다가, 결국엔 3.8%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2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면서 카카오뱅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참고해 상장해야 하는 케이뱅크는 현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이 케이뱅크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인 반면, 정반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 주관사단의 한 관계자는 “얼핏 보면 악재로 보이지만, 반대로 바라보면 ‘역시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추락했던 것’이라고 설파할 수 있다”면서 “오너 리스크 때문에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했던 것이며, 관련 이슈가 없는 케이뱅크는 더 높은 기업가치를 적용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다. 상장 심사 기준인 기업의 영속성, 사업의 계속성, 내부통제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기에 연내 유가증권시장 입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아내느냐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3조~6조원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 단가가 3조원대였다. 회사 목표는 7조원을 인정받는 것이다.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5조원 대여서 목표치와는 차이가 있다.
케이뱅크 기업가치 산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카카오뱅크다. 사업 모델이 거의 유사한 비교기업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저조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투자 근거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2월 첫 번째 상장 도전을 포기한 배경에도 카카오뱅크의 부진한 주가가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케이뱅크 몸값은 3조원 정도밖에 인정받지 못한다.
결국 원하는 몸값을 받아내려면 카카오뱅크와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야 하는데, 케이뱅크는 최대주주 리스크가 없다는 것을 투자 포인트로 내민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최대주주는 KT의 금융 계열사인 BC카드로,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과거 공공기관이 민영화한 곳이어서 총수가 없다는 점이 카카오와 다르다.
다만 케이뱅크 측이 내세울 논리가 시장에서 먹힐지는 미지수다. 오너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라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회사들 중 오너가 있는 회사는 디스카운트돼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또 카카오뱅크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선정을 위한 비교기업에는 카카오뱅크 외에 브라질 누뱅크, 일본 SBI, 라쿠텐 등을 넣을 예정인데, 해외 인터넷은행은 국내 은행보다 수배 이상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다르다는 점만 인정받으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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