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잠수함구조함 인도일 또 연기

박진우 기자 2024. 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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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해군 함정의 납기일을 또 연기했다.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2월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 1척을 4435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2014년 잠수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는데, 2018년 10월로 예정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45억원의 지체상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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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해군 함정의 납기일을 또 연기했다.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2월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 잠수함구조함(ASR-II) 강화도함 1척을 4435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최초 계약 당시 이 함정을 2022년 12월 15일까지 인도하기로 했으나 202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총 여섯 차례 납기일을 변경했다. 현재 인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특수선 사업에서 납기일 준수는 건조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보상금을 내기도 한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잠수함 구조함 강화도함. 2021년 10월 진수식을 가졌으나, 아직까지 납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방사청 제공

잠수함구조함은 조난 당한 잠수함의 승조원을 구조하는 게 핵심 임무다. 강화도함은 경하배수량(경하흘수 상태에서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이 5600톤(t)으로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청해진함(3200t)보다 규모가 크다. 길이 120m, 폭 19m로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납기 지연에 대해 함정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강화도함에 장비되는 심해구조잠수정(DVRV)의 성능 테스트가 늦어진 탓이라고 밝혔다. 이 잠수정은 영국 기업이 제작해 공급하는데 현재 해군의 요구에 맞춰 개발 중으로, 추가 시험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화오션 설명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당 잠수정은 잠수함구조함의 핵심 장비로 완벽한 품질과 승조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 시험을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는 최대 수백억원의 지체상금(납기 지연으로 인한 보상금)을 방사청이 한화오션에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화오션은 2014년 잠수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는데, 2018년 10월로 예정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45억원의 지체상금을 부과받았다. 한화오션은 납기 지연에 대한 책임이 크지 않다며 감액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한화오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납기 지연에 관한 귀책사유 및 지체상금 관련 사항을 파악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방위사업법상 참정 인도 후 지체상금을 확정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한 차기 한국형 구축함(KDDX). / HD현대 제공

한화오션은 올 하반기에 발주가 예정된 KDDX 상세설계·초도함 건조 사업의 수주를 노린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총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맡았고,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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