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시장은 전쟁터"…반도체 시장 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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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침체를 걷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올해 들어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PC 시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생성형 AI 성능을 강조한 제품의 소비가 늘며 이른바 'AI PC'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텔과 AMD는 시장의 86%를 점유한 PC용 CPU의 선두 제조업체지만, AI PC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 퀄컴 등 새로운 칩셋 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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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부터 메모리까지…반도체 업계 '큰 장' 열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코로나19 이후 침체를 걷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올해 들어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PC 시장은 전 세계를 강타한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생성형 AI 성능을 강조한 제품의 소비가 늘며 이른바 'AI PC'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다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분기 3%, 2분기 3.1% 등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재고 조정에 시달리던 PC 업계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PC 출하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AMD의 라이젠 AI 300(Ryzen AI 300)과 인텔의 루나 레이크(Intel Lunar Lake) 등 신규 AI 프로세서가 출시돼 AI PC 교체 수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AI PC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생성형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내장되는데, 이 부품은 업계의 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아직 AI PC는 생성형 AI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려면 온라인 연결이 필요해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구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칩셋은 AI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의한 '코파일럿+PC' 사양을 충족하는 AI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된다.
윌리엄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2024년 하반기는 AI PC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과 AMD는 시장의 86%를 점유한 PC용 CPU의 선두 제조업체지만, AI PC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 퀄컴 등 새로운 칩셋 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도 AI PC 수요 증가가 반갑다.
AI PC는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더 많은 용량이 메모리가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윈도12 AI 처리를 위해 16GB 이상의 메모리 탑재가 필요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PC용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단말기에 주로 채택되는 저전력 D램(모바일 D램)의 매출이 지난해 123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28년 253억1000만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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