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메달 노리는 탁구의 불운,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은 4강서 중국과 격돌…남자 단체전은 8강서 중국 만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앞선 두 대회 노메달을 넘어서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한국 탁구가 대진 추첨에서 불리한 결과를 받았다. 메달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의 혼합 복식이 4강에서 중국을 만난다.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를 관장하는 국제탁구연맹(ITTF)은 25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 기자회견장에서 탁구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신유빈과 임종훈은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과 쑨잉사(중국)를 만나게 됐다.
ITTF 랭킹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추첨에서 한국은 3위로, 4강에서 중국 혹은 2위 일본(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50%의 확률로 중국을 피할 수 있었으나 그 행운은 4위인 홍콩의 웡춘팅과 두호이켐이 누렸다.
신유빈과 임종훈의 16강전 첫 상대는 독일의 차우 당과 니나 미텔함(11위)이다. 독일을 넘어 8강에 오른다면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와 베르나데트 쇠츠(8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영은 첫 판에서 일본의 하리모토와 하야타를 상대하는 일정이 짜여졌다.
하리모토와 하야타는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단체전도 중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지만 껄끄러운 대만을 피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남자 단체전은 그야말로 최악의 대진으로 8강에서 중국과 만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대진 추첨 결과에 대해 “남자 선수들의 컨디션이 무척 좋은데 중국과 8강전에서 일찍 만나게 돼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새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선수들이 해내리라 믿는다.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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