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에 팔라고? 내가 봉이냐”…개미들 화났다, 공개매수 실패한 신성통상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4. 7. 2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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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창업주 일가를 제외한 잔여지분 22%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결국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탑텐',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 업체 신성통상은 공개매수 가격(주당 2300원)이 주당 순자산(3136원)보다 낮아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반토막 난 주가를 기준으로 신성통상이 주당 2300원을 공개매수 가격으로 정하자, 유니클로 불매운동 당시 신성통상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 대다수는 손해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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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이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창업주 일가를 제외한 잔여지분 22%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결국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주당 2300원이란 공개매수 가격을 두고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이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에 소액주주 지분 5.9%(846만6108주)만이 응했다.

목표치인 지분 22%(3164만4210주)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표다. 염태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종전 77.98%에서 83.88%로 늘었지만 상장폐지 요건인 95%를 채우진 못했다.

‘탑텐’,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 업체 신성통상은 공개매수 가격(주당 2300원)이 주당 순자산(3136원)보다 낮아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신성통상 주가는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수혜를 받아 주당 400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신성통상 매출액도 2019년 9548억원서 2023년 1조542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신성통상은 배당에 인색했고 주가가 다시 반토막 났다.

반토막 난 주가를 기준으로 신성통상이 주당 2300원을 공개매수 가격으로 정하자, 유니클로 불매운동 당시 신성통상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 대다수는 손해를 보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 환원에 인색한 창업주 일가 행태를 전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신성통상은 탑텐, 지오지아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업체다. 최대주주인 가나안은 가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최대주주는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의 장남인 염상원 이사다.

신성통상 공개매수 실패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신성통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9% 상승한 2510원을 기록했다. 신성통상이 2차 공개매수에 나설 시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2차 공개매수 여부 및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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