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사 최초 해외은행 인수…아군 확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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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은행 광고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국내 보험사로는 최초로 해외 은행 지분을 인수한 사례이자 한화금융계열이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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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해외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은행 광고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해외 진출 지역마다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금융회사들은 K금융의 영토를 넓혔다. 이제는 넓어진 영토에서 핀테크 기술 등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DNA'를 심고 있다. 국경을 넘어 미래로 향하는 K금융의 전략을 취재했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 인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보험사로는 최초로 해외 은행 지분을 인수한 사례이자 한화금융계열이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은행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규제 완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매년 5%대의 안정적인 경제(GDP) 성장률을 기록해 사실상 국내 모든 금융사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노리는 기회의 땅이다. 생명보험시장만 봐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성장률이 보험료가 5.5%, 명목 GDP는 8.9%에 이른다.
전 세계 금융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만큼 경쟁도 치열한데 한화생명은 현지 대기업인 리포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그룹 계열 손해보험과 은행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나아가 파트너십 경영으로 양 사의 경영 노하우를 잘 접목해 시너지 극대화를 약속했다.
현지서 영향력 있는 든든한 아군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지난 5월 은행 지분 인수 계약 체결식에서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는 "김동원 사장과의 오랜 기간 우정과 신뢰처럼 두 회사 간 지속적인 협력과 긍정적 시너지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섰다. 리포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도 김동원 사장이 그동안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낸 성과 중 하나다. 김동원 사장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존 리아디 대표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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