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비용 증가로 마진 줄어…`실적 실망` 테슬라 주가 12%↓

김남석 2024. 7. 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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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스러운 실적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제프 오스본은 "지난 몇 주 동안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부풀려졌던 주가 주기를 고려할 때,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진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테슬라 주가가) 최근의 랠리 이전으로 돌아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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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스러운 실적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실적발표 이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표도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33% 내린 215.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증시 마감 후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6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주시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로 전 분기(16.4%)와 월가 예상치(16.3%)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특히 월가에선 테슬라의 마진을 우려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보증 비용이 2분기 매출의 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3.1%에서 1%포인트 급증했다.

이같은 보증비용 증가는 사이버트럭에서 발생한 것으로 봤다. 보증비용 증가는 결국 제품 품질과 관련돼 테슬라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의 발언도 투자자의 실망감을 회복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로보 택시의 공개 시기를 종전에 예고한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테슬라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촉매제가 없고, 이미 테슬라 주가가 선행 주가수익비율 8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본 것이다.

JP모건은 자동차 조정 매출 총이익이 예상보다 약하고, 잉여 현금 흐름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비중 축소 등급을 유지했고, 뉴스트리트리서치는 배송 비용 증가와 마진 하락을 이유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이밖에 월가의 캔터 피츠제럴드, CFRA 등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내렸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제프 오스본은 "지난 몇 주 동안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부풀려졌던 주가 주기를 고려할 때,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진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테슬라 주가가) 최근의 랠리 이전으로 돌아갈 것"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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