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에 비상…카카오 알짜 계열사 매물로 나올까[마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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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 자회사들의 매각설에 대한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 산하 컬처앤콘텐츠(C&C)와 키이스트 등 자회사 매각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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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세나테크놀로지·SM C&C 등
비핵심 사업·수익성 부진 계열사 구조조정
일각선 사법리스크 매각에 걸림돌 우려도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 자회사들의 매각설에 대한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지위를 잃어 주인이 바뀔 위기에 놓인 카카오뱅크(323410)를 포함해 심지어는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까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 산하 컬처앤콘텐츠(C&C)와 키이스트 등 자회사 매각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부진하거나 시너지가 약한 계열사를 효율화하려는 작업으로,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와는 별개로 쇄신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계열사를 정리해온 카카오는 계열사를 작년 147개에서 올해 124개로 23개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왔다. 일명 ‘문어발식 확장’으로 기업을 키워오다 골목상권 침해 등 여러 문제를 빚게 되자 매각, 흡수 등으로 자회사 대폭 정리에 나선 것이다. 자연스럽게 카카오가 핵심 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AI)과 거리가 먼 계열사나 수익성이 부진한 계열사들이 다음 구조조정의 대상자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예약 플랫폼 자회사 카카오VX의 매각 작업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지분율 65.19%를 보유한 대주주로, 최근 골프 관련 서비스의 수요가 둔화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또 다른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54.31%)의 매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무선통신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21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한 때 두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여겨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업황이 둔화되면서 본업과 거리가 먼 매각 대상자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SM C&C와 키이스트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SM엔터의 재매각설도 제기된다. SM엔터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SM C&C와 키이스트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엔터 매각과 관련해서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한 차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지만, 경영권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실질적인 인수 성과가 보이지 않자 매각설이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M&A에 부정적 영향 우려도
카카오는 체질 개선 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매각 절차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계열사 매각을 이어간다 해도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불식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카카오 계열사들의 인수합병(M&A)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에 나서 예비 입찰 제안서까지 제출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카카오페이 역시 같은 해 미국 증권사 ‘시버트’의 경영권 인수를 목전에 뒀지만 1차 주식 취득에 머무른 채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권자가 공석이 된 상황에서 매각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법리스크가 부각된 이후에도 그룹 쇄신 차원에서 진행하던 매각건에 한해서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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