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병지야” 김병지, 월클 등에 업고 강등 징크스 탈출(골때녀)[어제TV]

서유나 2024. 7. 2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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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 캡처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 캡처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병지가 4강 진출에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강팀 FC월드클라쓰를 등에 업고 강등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7월 24일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 3회에서는 FC월드클라쓰와 FC원더우먼의 제5회 슈퍼리그 A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대결은 마지막 4강행 티켓이 걸렸다는 것 외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아나콘다와 개벤져스를 방출시킨 '이방출' 조재진과 4회 강등되며 강등의 아이콘이 된 '포병지' 김병지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던 것. 조재진은 "제가 선수들보다 더 간절할 수도 있다. 미치도록 이기고 싶다"며 "이기기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꼭 이겨야 하는 싸움에 조재진은 자신의 빌드업 축구 철학을 잠시 접었다. 그는 원더우먼의 장점인 스피드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 작전을 세웠다. 원더우먼 선수들 또한 "이제 뒤가 없다"며 "나오리 아주 씹어먹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그시각 잔뜩 긴장한 심란한 표정의 김병지를 월드클라쓰 선수들이 응원했다. 사오리는 돈카츠의 '카츠'가 일본어로 '이기다'라는 뜻이라며 김병지에게 돈가스를 주고, 엘로디는 징크스를 깨라는 의미로 프랑스에서 행운의 상징이라는 편자를 선물했다. 멕시코의 라임, 독일의 네잎클로버와 돼지 모양 디저트, 네덜란드의 무당벌레, 콜롬비아의 붉은 팔찌 등 각국의 행운템 선물도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병지 역시 고집을 꺾었다. 평소 공격적 키퍼 운영을 좋아하는 김병지는 지난번 경기에서 자신이 케시에게 지시한 공격적 키퍼 전술이 위기를 초래했음을 인정하곤 이번 경기는 "케시가 잘하는 플레이(골문 사수)를 믿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골때녀' 최강 골키퍼 케시와 키썸의 승부기도 했다. 본격 대결이 시작되고 각 팀 선수들은 든든한 키퍼들의 활약 속 치열한 몸싸움을 보여줬고, 강력 우승 후보 'FC스트리밍파이터'의 감독 박주호는 "둘이 똑같다. 골키퍼도 강하고 앞에서 많이 뛰고 뒤에서 수비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둘 중 붙고 싶은 팀은 현재는 월드클라쓰라며 "FC원더우먼이 더 위협적인 장면을 두세 개 더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기세를 몰아 원더우먼 김설희는 명품 킥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이에 하석주는 "지금 이대로 지면 병지는 8연패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며 걱정하고 김병지는 "미치겠다. 진짜 이기고 싶다"며 초조해했다.

원더우먼은 부상 투혼까지 선보였다. 공을 얼굴에 맞은 김가영은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겪으면서도 교체를 원하지 않았다. 박주호는 이를 보며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때 기억나냐. 얼굴 맞고 쌍코피 흘린 다음에 '한다'고 했는데 다리가 주저앉았다"고 회상했고, 이근호는 "웬만한 축구 선수들은 다 코뼈가 주저앉아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축구 선수에겐 안면 부상이 빈번하다고. 김가영은 얼굴이 빨개져 눈물을 흘리면서도 다시 경기를 뛰며 프로축구선수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사오리가 22번째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김가영의 핸드볼 파울로 생긴 프리킥 찬스에서 나티가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원더우먼은 막판 전방압박을 시도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2대1로 종료됐다.

징크스의 덫에서 탈출한 김병지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선수들과 포옹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엘로디의 "감독님에게 승리를 주고 싶었다"는 고백에 김병지는 "4강 기분이 이렇게 달콤한 거였어?"라고 너스레, "고생했다 병지야"라며 첫 4강 진출을 자축했다.

한편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강등 위기에 처한 원더우먼의 키썸은 "다 이기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다. 부담스럽기도 했고 그런 것 있잖나. 원더우먼이 챌린지리그에만 있어서 '슈퍼리그 팀이랑 붙으면 (실력차를) 알 거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눈물로 아쉬움을 고백했고 조재진은 "경기 끝나고 이런게 분하고 화가 나는 건 처음이다. 그 정도로 공들여서 열심히 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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