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실적 실망감 퍼진 뉴욕증시 급락…테슬라 12.3%↓

김상윤 2024. 7. 2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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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그간 증시랠리를 이끌었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등 메카캡의 실망스러운 보고서가 나오면서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퍼진 분위기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2.3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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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그간 증시랠리를 이끌었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등 메카캡의 실망스러운 보고서가 나오면서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퍼진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진 3만9853.87를 기록했다. 다시 4만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진 5427.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4% 내린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89% 빠진 2200.31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10% 급등하며 18.12까지 치솟았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2.33% 급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7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43% 줄면서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할인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 출시 일정도 미뤄진 게 투자자들을 실망 시켰다. 당초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8월8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날 10월10일로 두달 이상 미뤄졌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차량을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변화를 통해 로보택시를 만들고 싶었다”며 “몇가지 다른 것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알파벳은 검색 및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인 유투브 광고 수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커졌지만,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이 작용했고, 알파벳 주가는 이날 5.02%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 7 중 두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자 나머지 기업도 동조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8% 급락했고, 메타는 5.61%, 마이크로소프트는 3.59% 애플 2.88%, 아마존 2.99% 등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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