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국장 “총격범, 케네디 암살 검색…범행 전 드론 띄워 현장조사”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의 범인이 범행 일주일 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에 관해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2시간 전에는 유세 현장에 드론을 띄워 현장을 살피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여전히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 FBI 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총격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에 나섰습니다.

청문회에서 레이 국장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계획이 발표된 지난 6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의 세부 정보를 검색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범행일인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일주일 전입니다.

레이 국장은 크룩스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범인 리 하비 오스월드가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를 구글에서 검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그의 정신상태 측면에서 분명히 중요한 검색”이라면서 “그날은 그가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의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등록한 것으로 보이는 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레이 국장은 크룩스가 범행 2시간 전에 사건 현장에 드론을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크룩스가 철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당시 현장 보안에 구멍이 뚫려 있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크룩스는 사건 일주일 전에 현장을 방문해 약 20분간 있다 갔으며, 범행 당일인 13일 오전에도 이곳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총격을 앞두고 약 2시간 전인 오후 4시께 현장에서 약 200야드(약 183ｍ) 떨어진 곳에서 약 11분 동안 드론을 띄워 촬영된 영상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면서 현장을 살폈다고 레이 국장은 전했습니다.

이어 범행 당일 크룩스의 차량에는 2개의 폭발물이 있었고 그가 범행 뒤 지붕위에서 경호요원에 의해 사살될 때 폭탄을 폭발시킬 수 있는 원격제어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지붕위에서 폭발시키려고 했어도 작동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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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