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헤즈볼라 지원' 이슬람 조직 강제해산
원종진 기자 2024. 7. 25. 05:06
▲ 함부르크 이슬람 사원
독일 정부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반유대주의를 퍼뜨렸다며 자국 이슬람 조직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독일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함부르크이슬람센터(IZH)와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 등지에 있는 5개 소속 단체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오전 조직 거점인 함부르크의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비롯한 53곳을 압수수색해 자산몰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IZH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자금을 대고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며 독일 헌법 질서에 대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이번 금지 조치로 시아파 사원 4곳이 함께 폐쇄된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페저 내무장관은 "(IZH의) 이슬람주의는 인간 존엄성과 여성의 권리, 사법부 독립, 우리 민주국가에 반한다"며 "평화로운 시아파 신앙과 종교활동은 이번 금지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낸 성명에서 한스우도 무첼 주이란 독일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며 "기본적인 인권 원칙에 어긋나는 적대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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