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발표에 투자자 실망…주가 장중 10%대 급락

원종진 기자 2024. 7. 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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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표 내용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현지시간 24일 주가가 장중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현지시간 낮 12시 20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0.08% 내린 221.5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는 214.71달러(12.85%↓)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증시 마감 후 월가의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또 투자자들이 주시한 자동차 매출 총 이익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로 전 분기(16.4%)보다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치(16.3%)에도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의 실적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또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 택시의 공개 시기를 종전에 예고한 '8월 8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대체로 혼란스러웠다"며 "2분기 어닝 미스의 핵심은 자동차 매출총이익률 하락인 만큼, 이제 초점은 펀더멘털(사업의 근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썼습니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제프 오스본도 "AI 진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테슬라 주가가) 최근의 랠리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월가의 캔터 피츠제럴드, CFRA, 뉴스트리트 리서치 등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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