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총격범, '케네디 암살' 온라인 정보 검색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7. 2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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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 FBI국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했던 총격범 크룩스가 범행 전 '존 F. 케네디 암살'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검색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그는 공인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범행 1주일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펜실베이이나 유세에 매우 집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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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룩스, 범행 전 '오스왈드 사건' 온라인 검색
당일 유세 현장 등록 등 범행 사전 모의 정황
지붕에 올라갈 때 '폴딩 스톡' 사용 부피 줄여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현장 사실)의 2021년 베델파크 고등학교 시절 사진. 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레이 미 FBI국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했던 총격범 크룩스가 범행 전 '존 F. 케네디 암살'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검색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그는 공인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범행 1주일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펜실베이이나 유세에 매우 집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피격' 이전에 이미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야당 대선 후보가 총격을 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이날 청문회는 '트럼프 피격 사건'에 집중됐다.

레이 국장은 "크룩스가 온라인에서 '오스왈드와 케네디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고도 했다. 

24세의 백인 오스왈드는 1963년 댈러스에서 소총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고, 이틀 뒤 경찰에 의해 호송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레이 국장은 "크룩스의 온라인 검색 기록은 그의 정신 상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며 "그는 죽었지만, 아직도 많은 조사가 진행중이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크룩스는 당일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등록을 했고, 범행 장소인 유세장 인근 건물 지붕에 올라갈 때는 총기가 들키지 않도록 개머리판쪽이 접히는 '폴딩 스톡'을 사용해 부피를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룩스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된 트럼프 유세장에서  보안 경계 바로 바깥에 위치한 건물 지붕에 올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7~8발의 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유세장에 있던 전직 소방관 한명이 숨졌고, 다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오른쪽 귀 상단에 총알이 스치면서 많은 피를 흘렸다. 

사건 이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에 대한 '보안 실패' 여론이 비등하면서 전날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FBI는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격범이 뚜렷한 특정 이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범행도 정치적 적대감 때문에 저지른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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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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