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인프라 투자 지원해 전략 물류 거점 확보”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서
스마트 물류 인프라 등 구축 계획 밝혀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12일 개최한 ‘KOBC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물류사, 항만운영사, 건설사, 금융기관, 유관 협회 등 350여 명이 참석해 공급망 지원 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로 촉발된 공급망 재편과 다각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돼 큰 성과를 거뒀다. 설명회에서는 공사와 해양수산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함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근 몇 년간 해상 운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대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물류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각국은 물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물류 기업들도 전략 거점 물류 자산 확보를 위해 경쟁 중이다. 이에 반해 우리 항만·물류 기업들은 주요 물류 거점 지역의 자영 터미널 및 물류 시설 확보에서 뒤처져 있다.
공급망 안정화 지원을 위해 공사는 올해부터 5년간 3조5000억 원을 투자해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 물류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물류 확보, 친환경 항만 및 스마트 물류 인프라 조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항만 및 물류 사업 지원 강화를 위한 토대 강화
항만 및 물류 사업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말 ‘한국해양진흥공사법’이 개정돼 공사는 국내외 항만개발사업과 해외항만물류사업에 대해 투자 및 채무 보증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내외 항만 터미널 및 배후 단지의 신규 개발 사업인 ‘그린필드 사업’에 대한 투자 및 보증이 가능해졌으며 해운사, 항만운영사, 하역사, 물류사 및 건설사 등 다양한 기업에 폭넓은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공사는 지난 2월 항만·물류 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해 지원 강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팀 단위였던 물류 인프라 투자 업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해외 및 국내 담당 2개 팀을 새로 구성해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양산업정보센터 내에 항만 물류 리서치 팀도 신설해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펀드 조성
이번 설명회에서는 공사가 새롭게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에 대해 기업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 펀드는 우리 항만·물류 기업의 글로벌 물류와 공급망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자본과 정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 규모 물류 인프라 시설에 맞춤형 투자를 신속하게 진행해 수요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고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 펀드는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운영되며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친환경 항만과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에 적극 지원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경쟁적으로 발주하며 선대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지가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메탄올, 암모니아,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을 위한 인수·하역·저장 인프라 조성 시 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신항 1-2단계, 진해신항 등 신규 자동화 항만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기존 터미널 운영사들이 스마트 하역 장비를 추가 도입하거나 교체할 경우 리스 금융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 네트워크와 정보 제공으로 전문성 강화
공사는 다양한 고객층 확보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는 매년 항만 물류 관련 설명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민간 기업과 함께 민관협의체를 통해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참여 전략을 논의한다. 또한 항만 물류 리서치 전담 팀을 통해 물류 기업의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을 돕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 지원과 함께 해운, 항만, 물류 업계의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결합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공급망 안정화 지원 전문 기관으로서 해운, 항만, 물류 발전의 선도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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