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탓 전기차 비판 조절' NYT 보도 반박[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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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밀접한 관계 탓에 전기자동차를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24일(현지시각) 반박했다.
전날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플로리다에서 머스크를 만난 뒤로 전기차와 관련해 미묘한 입장 변화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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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매달 거금 준다지만 '특정' 전기차 반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밀접한 관계 탓에 전기자동차를 향한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24일(현지시각) 반박했다. 전날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플로리다에서 머스크를 만난 뒤로 전기차와 관련해 미묘한 입장 변화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그(머스크)는 제게 전화를 걸어 전기차를 (향한 비판을) 중단해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나는 머스크 CEO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이와 관련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는 저를 지지했다"면서도 "그는 제게 매달 4500만 달러(약 621억원)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나는 특정 전기차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전기차를 사랑한다"면서 "전국을 횡단하는 운전을 하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나 멀리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을 위해 너무 많이 멈춰서야 한다면서도 근거리만을 운전하는 때에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도와 관련해 반박하는 형태를 취하기는 했지만 전기차와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반대 대상을 '특정' 전기차에 한정하면서 일면 장점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비율 제고 계획에 반대했다. 그는 화석연료 차량을 향한 선호와 지지를 강조해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일대 자동차노동조합 유권자를 결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목표 아래 전기차 구매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기조로 정책을 시행해 왔다.
포천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하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에 이보다 적은 금액만 낼 것임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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