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국 못 피했지만…신유빈 "괜찮은 것 같은데요?"

안홍석 2024. 7. 25. 0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국 '최악'의 대진을 받았으나 신유빈(대한항공)은 여전히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국은 올림픽 탁구 5개 세부 종목 중 가장 의외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혼합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를 키워왔다.

대표팀과 탁구 팬들은 이날 추첨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세계랭킹 1위이자 '최강'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준결승까지는 피하는 대진을 받기를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탁구 혼합복식 대진 추첨…준결승 오르면 중국 만날 듯
"누굴 만나든 최선 다하면 돼…착실하게 준비할게요!"
신유빈 [촬영=안홍석]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괜찮은 것 같은데요? 누굴 만나든 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최악'의 대진을 받았으나 신유빈(대한항공)은 여전히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가장 관심을 끈 종목은 혼합복식이었다.

한국은 올림픽 탁구 5개 세부 종목 중 가장 의외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혼합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를 키워왔다.

올림픽 조 추첨은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1, 2위가 각각 대진표 양쪽 끝에 배치되고 3∼4위, 5∼8위 순으로 자리가 결정된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랭킹 2위를 지키다가 올림픽 직전 일본 조에 역전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대표팀과 탁구 팬들은 이날 추첨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세계랭킹 1위이자 '최강'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준결승까지는 피하는 대진을 받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결승행을 다툴 상대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서 지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메달을 따낼 수 있다.

혼합복식 대진 추첨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유빈은 "(추첨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 중국 신경 안 쓴다. 제일 먼저 만날 상대(독일)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어 "누굴 만나든 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신유빈 [촬영=안홍석]

모두가 신유빈의 첫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지만, 정작 신유빈은 좀처럼 '메달 목표'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가 보고 싶다는 게 신유빈의 바람이다.

혼합복식 첫 상대가 될 독일의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와는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신유빈은 "올림픽에서는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착실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걸려 파리까지 달고 왔던 감기는 거의 나았다고 한다.

신유빈은 "다들 한 번씩은 걸리는 게 감기다. 기침은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임종훈 등 선배들이 박한 평가를 한 선수촌 밥도 신유빈은 "맛있게 잘 먹고 있다"며 합격점을 줬다.

올 초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비슷한 '컨벤션 센터 경기장'이어서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이번 대회 경기장 적응도 다 마쳤다.

이제 올림픽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신유빈은 "잘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언니, 오빠들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