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빅클럽’ 간다던 양민혁, ‘손흥민 후계자’로 토트넘行 임박
올 시즌 K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무서운 고교생’ 양민혁(18·강원FC)의 무성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의 행선지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한국의 젊은 스타 양민혁과 계약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의 이적을 놓고 강원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계약이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양민혁이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토트넘에 입단하는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도 덧붙였다.
강원제일고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를 통해 K리그에 혜성처럼 데뷔해 연일 맹활약하며 손흥민과 이강인을 이을 한국 축구의 차기 슈퍼스타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장해 7골3도움으로 이미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지난달 정식 프로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달 이미 양민혁은 EPL로 이적설이 제기됐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도 “EPL의 빅클럽과 협상중이며, 70~80%정도 진행된 거 같다”며 이적설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어떤 클럽과 협상 중인지 밝히지 않은 탓에 양민혁의 행선지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일부 해외 매체와 축구 팬들 사이에선 영국 런던 소재 명문 클럽인 첼시가 유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스카이스포츠의 보도가 나오면서 양민혁의 행선지는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적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개척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축구 시장을 이끌어갈 차기 스타로서 양민혁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방한 일정이 잡혀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양민혁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이적 계약이 양민혁을 토트넘이 일단 영입한 후 곧바로 강원에 다시 재임대하는 방식의 계약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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