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엔 과학기술이 인간노동 대체…기본소득 불가피"

"높은 생산성으로 노동력 대체 소득↓…미리 대비해야"
"AI가 대체 못하는 질 좋은 일자리 필요…주 4일제 도입"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 앞서 기념포즈를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높은 생산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가 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과학 기술문명의 발달에 따른 높은 생산력은 생산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통한 노동력이 대체됨에 따라 소득이 줄어든다"며 "이 때문에 소득이 줄어들고 결국 경제 순환 자체를 봉쇄하는 경제 체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의 미래 사회에서는 이 수요를 초과하는 '초과 이윤'을 어떻게든 직접분배든 간접적으로든 재분배 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소비 수요를 일정 부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기본소득 형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소득뿐 아니라 주거든 의료든 교육이든 하다못해 기타 공공 서비스로 흘러들어가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질 가능성이 많다"며 "그런 사회를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한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는 AI(인공지능)와 로봇 등에 대체 되지 않는 '질 좋은 일자리'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주4일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노동자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미래사회는 노동자들이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거리를 만들어 내야한다"며 "결국은 질문할 수 있는 능력, 창의적 사고력인데 그럴려면 노동시간을 줄여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김두관 후보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것이 정부와 국가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동조했다.

이 후보는 또 당대표 출마시 강조했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이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 핵심은 바로 민생과 경제"라며 "세금도 사실은 경제 활성가 되면 크게 문제되지 않고 해결될 영역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가 할 일이고 정치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