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중국 "한반도 문제 건설적 역할하겠다"

김인한 기자 2024. 7.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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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회의로 개최된 이후 약 2년7개월 만이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지난 6월 한중 외교안보대화 실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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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러북 불법적 군사협력 등에 엄중한 우려 표명
한국과 중국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 사진=외교부


한국과 중국이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회의로 개최된 이후 약 2년7개월 만이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김 차관과 마자오쉬 부부장은 전략대화 이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양국 간 민감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북한이 오물·쓰레기풍선 살포,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침범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는 상황 등을 공유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이 사실상의 군사동맹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러북이 지난달 19일 체결한 조약 제4조에는 '어느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타방은 지체없이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사실상의 군사동맹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은 24일 오후 3시부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김 차관과 마자오쉬 부부장은 전략대화 이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양국 간 민감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외교부


김 차관은 중국측에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한중 간 관련 소통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우리측은 탈북민 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에도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와 '한중 영사국장회의'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양국은 올해 5월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제협력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신설·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 한중 외교안보대화 실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열렸다. 연이은 고위급 교류는 중국이 러북 밀착에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며 우리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양측은 한일중 3국 협력, 우크라이나·중동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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