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의 역할 대신할 백승현, 무거워진 어깨 탓에 첫 경기는 적응 못 했지만…염경엽 LG 감독 “어차피 키워야할 선수”[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7.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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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백승현. 연합뉴스



LG 백승현(29)이 SNS 파문으로 2군으로 내려간 김진성의 역할을 계속 대신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백승현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LG는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진성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이 사실이 염경엽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리고 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팀 분위기나 팀 원칙을 봤을 때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기 때문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이 다 합의해서 원칙대로 진행을 시키는게 맞다고 판단을 해서 내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팀의 필승조다. 올시즌 47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 3.89를 기록 중이었다.

그의 빈자리는 백승현으로 채우기로 했다. 백승현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5년 LG에 입단한 백승현은 처음 프로에 입문했을 때는 타자였으나 2021년부터 투수로 전향해 1군 마운드를 밟고 있다. 2021년 16경기, 2022년 12경기 등에 등판했던 백승현은 지난해 42경기 2승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 1.58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올해에도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올시즌 23경기 17.2이닝 16실점(15자책) 평균자책 7.64를 기록했다.

그리고 백승현은 1-0으로 앞선 7회말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한 점차를 완벽하게 틀어막지 못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LG는 좌완 김유영을 올려 불을 껐다.

LG 백승현. 연합뉴스



백승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염 감독의 믿음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 이유로 “어차피 써야될 선수다. 내년에도 써야될 선수고, 키워야될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23일) 같이 안 좋았을 때에는 다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또 올리면 된다.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는 좀 편한 상황에서 던지게 하다가 자신감이 붙으면 어려운 상황에 올리는 식으로 상황을 보면서 선수가 성공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을 계속 만들어서 써야하는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마운드 허리를 단단하게 하기 위함이다. 염 감독은 “당분간 필승조가 계속 바뀔 것”이라며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나갈 것이고 안 좋은 사람이 좀 편한 상황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마무리 유영찬의 과부하를 막아야한다. 그렇기에 중간 계투들이 등판하는데 있어서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영찬이가 과부하가 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휴식을 확실하게 주면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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