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 승수 쌓기 경쟁으로 불꽃이 튄다

엄민용 선임기자 2024. 7. 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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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은 등급에 따라 선수들에게 연간 출전 기회를 차등 부여한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경정팬들에게서 사랑받는 선수들이 있다.

개인 통산 566승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써 가고 있는 김종민은 2003년 2기로 경정 선수로 입문하면서 18승을 기록, 단번에 '무서운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한 심상철은 많은 선배 선수와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신인 첫 해 13승을 기록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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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2위 김종민과 심상철… 6명 100승 도전 중
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경정은 등급에 따라 선수들에게 연간 출전 기회를 차등 부여한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의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해 대상 경정과 특별 경정까지 출전하면 그보다 많은 경주에 나설 수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챙기기는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경정팬들에게서 사랑받는 선수들이 있다. 김종민과 심상철이 대표적 사례다.

김종민 선수(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부진이 뭔가요? 지칠 줄 모르는 김종민과 심상철

개인 통산 566승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써 가고 있는 김종민은 2003년 2기로 경정 선수로 입문하면서 18승을 기록, 단번에 '무서운 신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두 자리 승수를 쌓았다. 특히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대상 경정 우승과 두 차례의 다승왕 기록은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김종민의 뒤에는 심상철이 있다.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한 심상철은 많은 선배 선수와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신인 첫 해 13승을 기록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보여줬다. 현재는 개인 통산 496승으로 김효년(2기), 어선규(4기)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심상철은 큰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자랑하며 특별 경정 또는 대상 경정에서 1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도 벌써 31승을 거둬 다승 선두를 달리며, 2016·2017·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다승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 밖에 박원규(14기), 김민준(13기), 김완석(10기), 김민천(2기), 서휘(11기), 조성인(12기) 등도 올해 현재까지 20승 안팎을 챙기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강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혜진 선수(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통산 100승 고지를 노린다

선수로 입문해 1승을 시작으로 100승을 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6명의 선수가 100승에 도전 중이다. 그 선두에 박진서(11기)가 있다. 현재 98승으로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박진서는 지난해 자신의 한 해 최다승인 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도 벌써 16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다만 박진서는 안쪽 코스에서의 경기력은 탁월한 반면 바깥쪽에서는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약점이다.

그의 뒤를 96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규(10기)가 쫓고 있다. 지난해 14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김태규는 최근 들어 출발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기량 향상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홍기철(9기)도 93승으로 100승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올해 들어 3승만 기록하고 있지만, 7월부터 도입된 신형 모터보트와의 궁합도 좋고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아 올해 안에 100승 달성이 기대된다.

100승에 도전하는 선수 중에는 여자 선수도 2명이 있다. 10기 임태경과 반혜진이다. 그중에서도 반혜진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90승을 거두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도 적지 읺다.

이들 간의 승수 쌓기 경쟁으로 하남시 미사리경정장 수면 위에는 언제나 불꽃이 튄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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