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내가 돈 빌릴 타이밍에 이런일이”...정부 압박에 ‘2% 주담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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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금리가 특정기간 고정되는 고정형 상품 금리를 가장 먼저 올렸던 은행들은 전세자금대출과 전체 가계대출 총량에는 영향이 없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상품 금리마저 상향조정하며 전방위적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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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도 0.2%P 인상 단행
전세 대환금리도 잇단 상향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 7월 들어 3주간 많게는 3번이나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날 신한은행은 다음주인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5년 고정형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올리고, 22일에도 3년과 5년물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 후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 조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5년 고정형 상품 금리 하단이 2%대라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 가산금리를 조정하면 2%대는 사라질 전망이다. 24일 기준 신한은행의 5년 고정형 상품의 금리 하단은 2.91%인데, 0.2%포인트가 올라가게 되면 3.1%가 된다. 2%대 주담대가 사라지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고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으로부터 갈아타기(대환)하는 대출마저도 0.2~0.3%포인트 금리를 올린다. 특히 갈아타기 상품 중 코픽스 신잔액 상품의 경우 0.3%포인트나 오른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을 알려주는 지표인데, 최근 계속 코픽스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최종 소비자 금리는 올린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보증기관에 따라 0.1∼0.2%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하면서 23일까지만 해도 3.18~5.58%였던 5년 주기형 상품의 금리가 3.39~5.79%로 조정됐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7월 들어 몇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바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계대출 때문이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주택 구입이 늘고 있고,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까지 내려가면서 계속 대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들어 15일까지 보름동안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조2325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한달간 5조8467억원이 늘어나 32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찍은 것과 비교해도 더 빠른 속도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은행 입장에선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가산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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