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리 한동훈 대표 잘 도와줘야” 만찬서 러브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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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한 대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김민전 최고위원),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나갔으면 좋겠다"(인요한 최고위원) 등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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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한 대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4·10 총선을 거치며 부각된 두 사람 사이의 불신과 당정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뜻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대통령실 청사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 한 대표와 경쟁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과 함께 2시간가량 만찬을 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과 수석비서관 7명이 동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맞아 악수하며 “수고 많았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만찬 시작 전 윤 대통령은 오른쪽의 한 대표, 왼쪽의 추경호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국민의힘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식탁에 마주앉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각 맥주와 제로 콜라로 러브샷을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한 건 지난 1월29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또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했다. 국민의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당정 일체를 강조했고, 한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식사 중 수차례 일어나 자리를 이동하며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수고했다고 말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당부했고,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경쟁한 당대표 경선 출마자들도 발언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 윤상현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 원희룡 전 장관은 “우리는 하나 되는 원팀"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김민전 최고위원),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헤쳐나갔으면 좋겠다”(인요한 최고위원) 등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계속됐다.
대통령실은 7·23 전당대회 하루 만인 이날로 바로 만찬 일정을 잡고, 당 대표 경선 낙선자도 초청하는 등 당정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신경을 썼다. 대통령실은 만찬 메뉴에 대해 “메인 메뉴는 막역한 사이에 먹을 수 있고, 당‧정‧대 화합의 의미가 담긴 삼겹살과 모든 것을 모아 화합한다는 의미를 살린 모둠 상추쌈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노타이에 정장 차림도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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