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취약한 건설 현장…안전사고 막으려면
[앵커]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며 급변하는 날씨에 안전사고 우려가 큰 곳, 바로 건설 현장입니다.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조치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화영 기자가 관리당국의 건설 현장 안전 점검에 동행했습니다.
[기자]
근로감독관이 공사 현장 배수 시설을 살펴봅니다.
감전을 방지하는 누전 차단기가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도 확인합니다.
급작스러운 호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는 시기,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우려도 커집니다.
<박미사 /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건설산재지도과 근로감독관> "건설 현장에서는 비가 많이 올 경우에 붕괴 사고라든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전에 현장에서 예방 조치를 하게끔 지도를 하고 있고요."
악천후에 대비한 휴게 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은 비가 그친 상황인데요.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근로자들은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처럼 모든 현장에 시설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 실정은 아니라는 게 노동계의 목소리입니다.
<전재희 /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중소규모 현장 같은 경우에는 아예 휴게실이 없고 화장실도 없는 데가 천태만상이고…."
현재 권고 수준인 작업 중지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습니다.
<전재희 / 전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가장 말단에 있는 사람들이 건설 노동자이기 때문에 아무리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작업 중지가 있다 하더라도 더워서 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좀 불가능한…."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까지 호우·태풍 및 폭염 특별 대응 기간을 운영하며 사업장 점검과 감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원철·문영식]
#건설현장 #폭우 #폭염 #근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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