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러·북 밀착 우려” 中 “건설적 역할 할 것”...외교차관 전략대화

김민서 기자 2024. 7. 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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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은 24일 서울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고 러ㆍ북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군사적 밀착이 강화하는 상황 등 한반도 문제와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이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측은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에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대(對)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탈북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양측은 또 한ㆍ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 한ㆍ중 영사국장회의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김홍균 차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국 산시성·쓰촨성 일대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마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와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ㆍ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열린 지 약 2년 7개월 만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양국 간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렸다. 중국에서 먼저 회의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부부장은 방한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6차 중일 전략대화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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