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유재학, 프로농구 심판 확 바꾼다!
[앵커]
프로농구 최고 명장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선수가 아닌 심판진을 이끌고 지옥훈련에 나섰습니다.
또, 경기의 흐름을 끊는 파울 콜이 너무 많다며 휘슬을 줄여 빠르고 재밌는 농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우렁찬 기합소리가 쉴새 없이 울려퍼집니다.
진천선수촌을 방불케하는 풍경이지만, 선수가 아니라 전부 KBL 심판입니다.
[유재학/KBL 경기본부장 : "넘겨! 이거 넘겨! 이거 보고해, 보고. 더 더 더. 하면 하는데 왜?"]
20초 운동 후 10초 휴식.
9개의 기구 운동과 맨몸 운동이 한 세트인데 바쁘게 이동하느라 쉴틈도 없습니다.
유재학 본부장의 지시로 이번주부터 시작된 특별 체력훈련입니다.
[신동한/KBL 심판 :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 (본부장님이 원망스럽진 않으세요?) 아니요. 사랑합니다."]
유 본부장은 이번 달 취임하자마자 심판 역량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공정한 판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재학/KBL 경기본부장 : "기본적으로 강한 체력으로 코트에 서서 판정을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고요. 팬들이 (판정을) 신뢰를 할 수 있어야겠죠. 제일 먼저."]
오랜 지도자 경험으로 많은 판정 시비도 겪어봤던 만큼 판정의 방향성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잦은 파울 콜이 경기의 흐름을 끊고 있다며 특히 KBL의 몸싸움 판정이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재학/KBL 경기본부장 : "파울콜이 자주 나오면 아무래도 흐름이 끊어져서 재미가 없으니까, 팬들이 보시기에 재미있고 더 빠르고 이런 판정을 하려고 합니다."]
일명 '만수'로 불렸던 유재학 본부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묘수가 될 수 있을지, 올 가을 컵대회부터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심판진이 새출발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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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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