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팬미팅 맛집"...세븐틴, 감동의 210분

이명주 2024. 7.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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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이명주기자]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죠? (세븐틴) 보고 싶었던 캐럿들, 다시 한 번 소리 질러!"

세븐틴과 캐럿(팬덤명)이 '집'에 모였다. 3층 집(세트)으로 꾸민 무대에서 1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꿈꿨던 모든 것이 다 있었다. 풍성한 셋리스트부터 릴레이 게임, 유닛 리버스까지 210분을 다채롭게 채웠다.

세븐틴이 23~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8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SEVENTEEN in CARAT LAND)를 개최했다.

'디스패치'가 2일 차 공연을 관람했다. 글로벌 캐럿(팬덤명)들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즐겼다.

◆ 이곳이, 팬미팅 맛집

"캐럿 랜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민규)

팬미팅 맛집이 문을 열었다. 첫 곡은 일본 EP 1집 타이틀곡 '드림'(DREAM)이었다. 환상의 하모니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평소 공연에서 부르지 않은 노래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세븐틴은 "많이 보고 싶었다"며 '띵킨 어바웃 유'(Thinkin’ about you)를 열창했다. 이동차에 탑승한 채 '도미노'(Domino)도 들려줬다.

명곡 파티였다. 미니 8집 타이틀곡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를 비롯해 '럭키'(Lucky), '콜콜콜!'(CALL CALL CALL!) 등을 가창했다.

특별한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정한과 원우가 유닛 싱글 1집 타이틀곡 '어젯밤'을 불렀다. 블루 컬러 의상으로 통일감을 줬다.

유닛 리버스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불렀다. 각각 '스펠'(Spell), '청춘찬가', '랄랄리'(LALALI)를 소화했다.

캐럿들은 팬미팅 공식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도겸의 선창에 따라 짝짝 박수를 쳤다. 연신 "캐럿 랜드"를 연호했다.

◆ 올해도, 개그틴

팬미팅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코너도 있었다. 세븐틴은 이날 총 2개의 코너에 참여, 전 세계 캐럿들을 열광케 했다.

개그틴 매력이 터졌다. 세븐틴은 '불만뒤끝제로' 코너를 진행했다. 형, 동생 팀으로 나뉘어 익명으로 속마음을 표출했다.

작심 폭로와 사랑 고백을 오갔다. '누군지 절대 알아내려 하지 않겠다'는 선서에도 특정 멤버를 거론했다. 목소리 변조가 무색한 실명제 게임으로 폭소를 야기했다.

각별한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해 불만을 토로하다가도 "사랑한다"고 소리쳤다. 짓궂은 애정 표현으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세븐틴 게임 집'(SEVENTEEN GAME.ZIP) 코너에선 릴레이 게임을 펼쳤다. 왼손, 오른손 팀이 농구공 2인 3각 등에 도전했다. 무대 곳곳을 누볐다.

게임에서 진 팀은 벌칙으로 '안 어울리는 노래'를 췄다. 정한과 민규가 전날에 이어 2연속 당첨됐다.

승관은 '라이즈' 쇼타로에 빙의했다.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를 보여줬다. 디노는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도겸은 '길티'(Guilty), 원우가 '퀸카'(Queencard)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 캐럿 위해 준비한 무대

"천고마비의 가을 아래 창원의 아들 레오 인사드립니다."(원우)

하이라이트는 '경음악의 신'이었다. '경음악의 신'은 세븐틴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에 소개된 곡이다. 미니 11집 타이틀곡 '음악의 신'을 트로트 버전으로 개사했다.

'세븐틴 인 캐럿 랜드'에서 최초 공개했다. 싱글 발매에 이어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것. 각양각색의 글리터 재킷을 걸치고 본격 트로트를 열창했다.

팬미팅을 위해 따로 안무를 짰다. 가사에 맞는 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규는 "'캐럿 랜드' 중 가장 열심히 연습했다"며 웃었다.

'고잉 세븐틴' 세계관에 몰입한 모습이었다. 멤버 디노는 피철인 대표로 분했다.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 등장해 "한 번 흔들어제껴"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뭉클한 감동도 안겼다.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가 엔딩을 장식했다. 이 곡은 팬덤명 캐럿이 유래된 노래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눈물을 자아냈다.

◆ 세븐틴의 꿈, 캐럿

카메라가 객석을 비췄다. 캐럿들의 슬로건 팻말이 포착됐다. 언어는 달라도, 팬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였다.

한 목소리로 세븐틴을 응원했다. "세븐틴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행운", "SVT, 캐럿 포에버", "나의 청춘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세븐틴은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명호는 "'데뷔 때가 생각나 마음이 뭉클했다.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캐럿 덕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우지도 "엔딩곡이 '샤이닝 다이아몬드'여서 좋았다.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하는 것 같다. 세븐틴의 날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우는 "13명의 철없는 남자 아이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파이팅 있게 살아보자.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에스쿱스는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약 1년 만에 전체 공연을 소화했다.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 가볍지 않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시는 "항상 웃는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부족한 것 같다. 호랑해"라며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 세븐틴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놀러 와!"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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