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난조 딛고 팀에 후반기 첫 연승 안겼다..곽빈이 보인 ‘에이스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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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 '에이스' 호칭에 걸맞는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연승 흐름을 타기 위한 길목에서 두산은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새로 합류한 발라조빅이 이제 1군 첫 등판을 마쳤고 브랜든의 부상 대체 선수로 선택한 시라카와가 만원 관중의 압박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곽빈은 두산의 마운드를 앞장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에이스였다.
에이스 곽빈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낸 두산은 후반기 첫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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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곽빈이 '에이스' 호칭에 걸맞는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7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7-4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전날 두산은 6-3 승리를 거두며 짧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가 길진 않았지만 후반기 팀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만큼 이승엽 감독은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연패를 끊은 뒤에 해야할 일은 단연 연승을 만드는 일. 연패를 끊은 뒤 다시 패해서는 도루묵이다.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야 연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연승 흐름을 타기 위한 길목에서 두산은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새로 합류한 발라조빅이 이제 1군 첫 등판을 마쳤고 브랜든의 부상 대체 선수로 선택한 시라카와가 만원 관중의 압박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곽빈은 두산의 마운드를 앞장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에이스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곽빈은 1회 아직 몸이 다 풀리지 않은듯 연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 1사 후 송성문에게 2루타(1타점), 김혜성에게 적시타(1타점)을 내줘 1회에만 2실점했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 선취점을 누가 얻느냐는 승패에 굉장히 크게 영향을 준다. 에이스가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시작한 두산은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키움의 3선발인 하영민은 결코 만만한 투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곽빈은 금방 안정을 찾았다. 2,3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2회에는 키움 하위타선인 이형종, 김건희, 이재상을 'KKK'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하위타선을 압도하며 상위타선으로 찬스가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은 에이스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 2회 3탈삼진 삼자범퇴는 자칫 키움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기 분위기를 붙잡은 것이었다.
곽빈은 4회 2사 후 득점권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회에는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곽빈의 '에이스 본능'은 6회 다시 한 번 빛났다. 6회 1사 후 김혜성에게 볼넷, 2사 후 원성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미 투구수는 100개를 넘긴 상황. 하지만 곽빈은 끝까지 이닝을 책임졌다. 2아웃이지만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만큼 불펜 입장에서는 안타 하나에 리드를 잃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곽빈은 자신이 만든 위기를 불펜에게 넘기지 않고 이형종을 직접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무리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빛난 순간이었다.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자 타선도 화답했다.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5회까지 2점을 얻은 두산 타선은 6회말 하영민이 난조를 보이는 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6회말 역전 득점을 올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은 타선 덕분에 곽빈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에이스 곽빈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낸 두산은 후반기 첫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사진=곽빈)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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