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템플스테이·서핑까지…이색 관광 콘텐츠 주목
[KBS 부산] [앵커]
반려동물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고, 서핑대회에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부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청년 기획 세 번째 순서, 오늘은 최근 각광 받는 반려동물 산업에 부산의 색을 입힌 청년 창업가를 만나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사찰 뜰에 법복을 입고 모여 앉아 염주 만드는 체험이 한창입니다.
참가자 품마다 안겨 있는 반려동물들.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된 반려동물 동반 '멍콕 템플스테이'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찰을 체험하고, 숙박까지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숙박 코스는 하루 최대 9팀이 참석할 수 있는데, 이미 다음 달 예약도 마감됐습니다.
[이정희/경북 경주시 : "집에 강아지가 있으니까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으니까 이제 1박 2일로 템플스테이 하는 곳 알아보다가, 숲속 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부산에서 나고 자라 한때 체육 교사를 꿈꾼 한승민 씨는 유기견 구조 과정에서 만난 반려 동물의 매력에 빠져 부산의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승민/비바 인사이트 대표 : "내 고향 부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거리들을 많이 만들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사찰에 협조를 구해봤지만 위생과 소음 문제로 거절당하기 일쑤.
부산의 한 사찰이 선뜻 뜻을 함께해 줘 사업이 가능했습니다.
[심산/홍법사 주지스님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행복해야 반려동물이 행복하겠죠. 그걸 어떻게 우리가 포용해서 더 상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엔 해양수산부 협조를 받아 동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도그 서핑' 대회도 개최했습니다.
참가 인원 3백여 명, 반려 동물도 150마리가 함께 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한승민 대표.
[한승민/비바 인사이트 대표 : "기존에 있는 관광 프로그램과 반려동물을 결합한 융합 관광 상품을 만드는 걸 최우선으로 또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경계를 넘는 온라인 플랫폼 진출 등 부산의 새로운 관광 사업 발전에도 뛰어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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