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결혼 모두 늘었다…저출생 반전 청신호?
[앵커]
빨간불이 켜진 결혼과 출산 관련 통계에서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5월 들어 결혼 건수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었고, 출생아 수도 두 달 연속 증가한 건데요.
어떤 요인이 작용한 건지, 박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휘철 씨는 16년 연애 끝에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19로 미뤄왔던 결혼 시기를 올해 봄으로 결정했습니다.
[김휘철/5월 결혼 : "(코로나 19 시기에)지금은 좀 결혼을 미루고 팬데믹이 끝나면 그때 진행을 해보자…. 1년 전부터 계획했는데 제일 좋은 날씨에 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5월 결혼 건수는 1년 전보다 21.6% 증가했습니다.
4월에 이어 증가율이 두 달 연속 20%를 웃돌았습니다.
코로나 19로 급감했던 결혼이 평년 수준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5월 출생아 수도 1년 전보다 2.7% 증가했습니다.
4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입니다.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달 연속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결혼 건수가 집중됐던 게 올해 출생아 수 반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올해 같은 경우는 물론 감소할 때도 있겠지만, 증가하는 달들이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계속해서 이어질 거냐 하는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결혼, 출산 지원책이 효과를 보인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조성호/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결혼이나 출산이나 갑자기 뭘 준다고 해가지고 (결혼)하자 이렇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시간을 두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 같은 증가세에도 출생아 수는 여전히 한 달에 2만 명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 하는 추세도 55개월째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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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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