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이버 정전, 당신들 때문이잖아”...MS, 줄소송 앞두고 책임공세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4. 7. 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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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멈춰서게 한 '사이버정전' 사태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EU가 책임 공방을 24일 벌였다.

MS는 앞서 이를 두고 "2009년 유럽연합(EU)과 제3자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에 MS와 같은 수준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이번 사건은 EU에서 국한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사건 전후에 MS가 집행위에 보안 우려와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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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EU 요청에 윈도 개방”
EU “비즈니스는 기업 몫”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항공편의 출도착 시간을 안내하는 전광판이 ‘먹통’이 된 가운데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베를린 DPA·AP 연합뉴스]
전 세계를 멈춰서게 한 ‘사이버정전’ 사태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EU가 책임 공방을 24일 벌였다.

이번 사태 원인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MS 윈도와 충돌이 난 것이 핵심이다. 1차 책임은 보안업체다. 하지만 윈도 PC와 달리 애플 맥이나 구글 크롬북은 멀쩡했다.

MS는 앞서 이를 두고 “2009년 유럽연합(EU)과 제3자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에 MS와 같은 수준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안 소프트웨어가 운영 체제 핵심까지 접근해 운영 체제가 ‘먹통’이 된 것은 EU의 반독점법 때문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발끈했다. EU 집행위원회의 레아 쥐버르 경쟁 담당 대변인은 이날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결정할지는 당연히 MS의 자유”라면서 “EU 경쟁법에 맞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인프라를 조정하는 것도 MS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이번 사건은 EU에서 국한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사건 전후에 MS가 집행위에 보안 우려와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날 선 책임 공방이 벌어진 까닭은 향후 전개될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 액수 때문이다. 병원 공항 공장 등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피해액이 수십억 달러 이상을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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