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 ‘두 달 이상’ 정산 주기 화 키웠다…문어발 확장도 문제

박민철 2024. 7. 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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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된 이유로 40일에서 두 달씩 걸리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주기가 꼽히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모회사인 큐텐이 확장을 시도하다가 자금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유력한데 정부는 피해를 줄일수 있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티몬과 위메프의 하루 평균 결제액은 각각 218억 원과 94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 돈이 곧바로 판매자에게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티몬은 40일, 위메프는 두 달 안에 정산되는 방식인데, 문제는 둘 다 누적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라는 겁니다.

판매 대금으로 돌려막다가 매출이 떨어지면 정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두 업체의 모기업인 큐텐 그룹의 무리한 확장도 화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티몬, 위메프에 이어 올해 초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 등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정산에 쓸 돈줄이 말랐다는 평가입니다.

[서용구/교수/숙명여대 경영학부 : "단기간에 무리한 인수합병을 해서 현금 유동성이 상실됐기 때문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거거든요. 소비자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고…."]

파장이 커지자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검토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티몬, 위메프에 판매자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지도했습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정산 방식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손 쓸 방안이 마땅찮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 "미정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여서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큐텐 계열사에 입점한 업체는 6만 개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일부 판매사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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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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