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산업 선도하는 중국…관광특구도 조성
[KBS 제주] [앵커]
오늘도 제주의 크루즈 산업을 진단하고 과제를 살펴봅니다.
중국은 신속한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은 크루즈 산업이 멈췄던 코로나19 때부터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에 나서며 전 세계 제1항으로 거듭날 준비까지 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상하이 우송커우 국제 크루즈 터미널.
2011년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크루즈 2천400항차, 여행객 천500만 명을 유치한 중국 최고의 크루즈 항입니다.
2019년에는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며 전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제일 크루즈 항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우송커우 터미널이 이처럼 크루즈를 많이 유치할 수 있었던 건 신속한 입출국 심사 덕분입니다.
크루즈 1척당 소요되는 입국심사는 통상 30분 안팎.
제주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전체 28개의 유·무인 심사대를 모두 가동하고 선사로부터 미리 승객 명단을 받으며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가오이엔휘/우성커우 국제크루즈항만회사 부사장 : "보셨듯이 출입국 심사 효율이 아주 높습니다. 인공지능 설비들과 무인 심사대를 설치해 최대한 여행객들이 편하게 크루즈를 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눈여겨볼 것은 또 있습니다.
터미널 앞 쪽으로 높게 솟아있는 4개의 빌딩.
현재 조성률 50%, 코로나19 시기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 관광 특구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곳 크루즈 터미널 반경 6km 내에 백화점과 호텔, 리조트, 면세점 등 150만여 ㎡ 부지의 새로운 관광단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크루즈 유치 효과를 고스란히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향후 크루즈 산업이 경험 중심의 개별 관광으로 바뀔 것이라는 변화를 미리 감지하며 대비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올리비에로 모렐리/MSC 크루즈 선사 아시아 대표 : "(인기 있는 크루즈 항의 조건은)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려서 새로운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고 행복하게 배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크루즈 산업이 멈췄을 때부터 재도약을 준비해 온 중국.
제주는 크루즈 관광 회복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중국은 한발 앞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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