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위기’…“지원 근거 마련해야”
[KBS 대전] [앵커]
의정갈등 여파로 충남대병원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분원인 세종충남대병원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개원 이후 쌓인 적자가 2천억 원이 넘는데, 이번 달부터는 본원의 지원마저 끊기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원 4년 만에 2천억 원대 적자가 쌓인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직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진료가 활성화되지 못했고, 세종시 인구 증가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영 악재가 겹쳤습니다.
여기에 의정 갈등 여파로 충남대병원 본원마저 수익이 크게 줄면서 추가 전입금 지원도 끊겼습니다.
[이진선/충남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만 해도 (매년) 45억 정도가 적자고요. 그러니 그런 부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죠."]
이에 결국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는데, 문제는 지원 근거입니다.
국립대병원을 관리·감독하는 교육부는 이미 건립 과정에서 9백억 원 가량을 지원한 만큼, 경영난을 이유로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일부를 지원 중인 세종시 역시 관련 근거가 없는 탓에 재정 지원에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현미/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 "행복도시특별법에 근거해서 혹시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건립과 관련해 이 근거법으로라도 지금 현재 경영난을 극복할 방법들이 있나 이것들을 찾고 있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당장 다음달부터 대전 본원과 의료진의 통합 운영에 들어가는 등 반쪽 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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