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北도발 우려"·중 "건설적 역할 할 것"…외교차관 전략대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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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국면에서 한국과 중국이 24일 서울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마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와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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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국면에서 한국과 중국이 24일 서울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측은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대(對)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중국 정부가 탈북민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양측은 또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 '한중 영사국장회의'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차관은 최근 중국 산시성·쓰촨성 일대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에서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부국장급 인사도 참석해 오는 11월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마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와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열린 지 약 2년 7개월 만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양국 간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린 것으로, 중국에서 먼저 회의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러 밀착에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는 중국이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향한 동력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 부부장은 방한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6차 중일 전략대화를 열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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