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기에서 500억 원어치 필로폰이?…일상 파고 든 마약
[앵커]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해 있는 마약 범죄의 심각성이 경찰 수사로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태국인이 붙잡혔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한 60명이 검거됐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에 무언가를 두고 사진을 찍고.
잠시뒤 다른 남성이 이 물건을 챙겨 떠납니다.
태국인 남성 A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5천만 원을 받기로 하고 태국 총책 지시에 따라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태국 총책은 냄새가 새어나가 적발되지 않도록 필로폰 16kg 뭉치를 꽁꽁 싸맨 뒤 반죽 기계에 넣어 보냈습니다.
시가로 약 530억 원어치, 5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경찰은 태국인 A씨와 마약을 사간 남성을 구속하고 태국 총책도 쫓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등을 대량 유통한 또 다른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거래 역시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졌습니다.
공급책이 풀숲에 마약을 숨기고 떠나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남성이 떠난 뒤 경찰은 이곳에서 대마가 든 검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2계장 : "대마초 17.2kg과 생육 대마 205주, 필로폰 LSD 등 (마약류) 시가 26억 8천만 원 상당을 압수…."]
경찰은 마약 투약 사범 등 50명을 입건하고, 판매책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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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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