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싸늘’…환자들은 어쩌나?

김예은 2024. 7. 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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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의정갈등으로 이탈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역 수련병원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했지만, 지원자가 얼마나 있을 지 불투명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도권 쏠림마저 예상돼 지역 의료 상황이 안갯속입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부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한 지역 수련병원들.

대전과 충남에서는 대전 을지대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 등에서 모두 440여 명을 뽑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공의 지원자가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학병원 교수 가운데 일부는 "사직한 전공의 자리를 비워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른바 '수련 보이콧'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거의 지원 안 할 게 예상되는 것 같은데…. 교수들의 반발도 좀 심한 편이잖아요."]

여기에 사직한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개원 준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복귀 가능성은 더 희박합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음성변조 : "사직하신 분들이 개원가로 취직을 또 하시려고. 7월 31일 이후로는 여기 지역이나 이런 데도 많을 거라고…."]

환자 단체는 환자의 생명을 책임져야할 의료계가 의료 붕괴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 "'국민들한테 죄송하다' 이런 이야기하고 너무 이율배반적이고요. 환자들은 지금도 힘들지만 향후에 벌어질 일들이 더 답답하고…."]

대전과 충남에서 사직한 전공의는 330여 명.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는 '모집 권역 제한'까지 풀려 지역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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