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만 원 학자금”…낙동강 취수 ‘안간힘’
[KBS 부산] [앵커]
답보 상태에 빠진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특단의 상생 방안을 내놨습니다.
경남지역 학생의 대학 학자금 지원과 농산물 일괄 구매 등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지원책인데, 반발 기류가 큰 경남 주민들이 동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과 창녕, 의령.
서부 경남지역 학생들이 부산의 대학에 입학하면 한 사람당 연간 100만 원, 4년제 대학일 경우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부산시가 경남에서 낙동강 물을 공급받는 데 대한 상생 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입니다.
부산시가 추산한 경남 출신의 부산 입학생은 약 2백여 명.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겁니다.
학교와 공공시설 급식에 납품되는 농산물 식자재도 경남에서 공급받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공급과 유통을 전담하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데, 현재 용역 마무리 단계로, 곧 입지 선정에 들어갑니다.
구매 예상액은 연간 200여억 원입니다.
또 애초 논의됐던 물 이용 부담금 규모를 늘려 1차례 50억 원 주려던 것을 취수량과 연동해 해마다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강경돈/부산시 취수원확보팀장 :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그에 따른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농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상책도 계속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인 경남지역 주민들의 동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에 대한 주민 반발이 불거지며 이달 열 예정이었던 주민 설명회마저 무산된 상황.
환경부 역시 "경남지역에 설명회 일정을 잡아달라 수차례 요구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부산시는 상생 지원책을 확대하며 경남 취수지역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특별법 재발의 마저 삐걱대면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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