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산책로에 전기차 택시 돌진 3명 중상…급발진 주장
[KBS 제주] [앵커]
산방산 인근에서 관광객 2명을 태운 전기차 택시가 산책로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자와 20대 여성 관광객 2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회색 택시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잠시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고, 다친 사람이 들것에 실려 갑니다.
어제 낮 12시쯤, 제주 산방산 인근 골목길에서 전기차 택시가 산책로로 돌진했습니다.
택시 앞부분이 크게 부서졌고, 산책로에 설치된 계단형 벤치도 망가졌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자와 20대 여성 관광객 2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은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인데요.
당시 충격으로, 떨어져 나온 차량 파편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고 차량은 이곳에 오기 전부터 속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목재구조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장소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영식/목격자 : "체감하기론 200km 이상으로 총알처럼 튀어 나갔어요.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순간에 안 계셨어요. 그 순간에 계셨으면 엄청 대형 사고 났을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택시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자 가족/음성변조 : "급발진 났다고 그렇게 전화가 왔더라고. '차가 왜 이래, 이렇게 빠르냐고.', '차가 이상하다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급발진 감정을 의뢰하고 택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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