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파행…“주민 안중에 없어”
[KBS 창원] [앵커]
의령과 거제, 경남의 기초의회 2곳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장 선거를 치르지 못해 직무대행 체제를 운영하는 등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당장 추경이나 조례안 심의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령군의회 본회의장, 후반기 의장을 뽑기 위한 11번째 회의가 열렸지만, 의원석 절반이 비었습니다.
군의원 10명 가운데 출석한 의원 5명은 무소속, 나머지 빈자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후반기 의장 선거를 보이콧 하는 겁니다.
[황성철/의령군의원 :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합니다."]
국민의힘과 무소속이 5대 5로 맞서면서, 무소속 의원을 회유하기 위한 금품 제공 의혹까지 제기돼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황성철/의령군의원 : "죄송할 따름이죠. 2차 추경도 빨리 시행이 될 건데, 원 구성이 안 됨으로 인해서 그런 부분도 늦어지고…."]
거제시의회도 마찬가지집니다.
의장 선출을 위한 4번째 회의가 열렸지만, 전체 시의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의사봉을 두드리는 의원은 의장 직무대행, 전반기 의장 임기가 끝나 최다선 연장자가 맡은 겁니다.
앞으로 의사 일정조차 정해진 게 없습니다.
[신금자/거제시의원/의장 직무대행 :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하므로 정회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 자정까지 속개하지 않을 경우 자동 산회됨을 알려드립니다."]
의장 선거를 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경과 조례안 심의 등이 미뤄지는 등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 몫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역 주민들이 결국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예산 심의도 준비해야 하는데 차질을 빚다 보면 내년 지역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전문가들은 의회 운영의 차질을 빚을 경우 소속 정당 차원에서 경고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최현진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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